부비동종양에 대해 알아보아요
김성동 부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부비동종양이란?
부비동은 코 주위에 위치한 네 쌍의 공간(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을 말하며,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고, 목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부비동종양은 이 공간에 생기는 덩어리로, 양성일 수도 있고 악성일 수도 있다. 부비동종양은 전체 두경부 종양의 3~5% 정도로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위치상 증상이 늦게 나타나거나 단순 감기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증상들이 있을 때 의심해 봐야 하나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 측성(한쪽만의) 코막힘
- 반복적인 비출혈
- 코로 고름이 나오거나 악취가 나는 콧물
- 안면 통증 또는 압박감
- 눈 주변 부기, 시력 이상, 안구 돌출
- 두통 또는 치통
- 후각 감소 또는 소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❶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 – 코 안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검사로, 이상 소견 발견 시 조직 검사를 함께 시행

❸ MRI(자기공명영상) – 종양이 연부조직(눈, 뇌 등)으로 퍼졌는지 확인

❹ 조직 생검 – 실제 종양의 일부를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분석하여 악성 여부를 판별
알려진 원인이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표적으로 흡연, 목재가루나 니켈, 크롬 가죽 가공물과 같은 특정 산업 환경에 노출, 바이러스 감염, 그리고 유전적 요인이나 면역 저하 상태가 부비동종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종양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양성 종양과 초기 악성 종양은 수술로 완전 제거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비침습적 수술의 범위가 확대되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다. 악성 종양은 주변 조직까지 함께 절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안구, 상악골(위턱뼈) 일부 제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일부 악성 종양에서는 수술 전, 후로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끝으로 부비동종양은 흔하지 않지만 발견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일상적인 증상처럼 보여도 오래 지속되거나 비대칭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서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의심 증상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문교수
김성동 부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진료과목
- 비중격질환(비성형), 부비동염, 부비동종양, 비염,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소아이비인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