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파서블,
Mission Possible

진료협력팀 간호사 정현경
갑작스러운 중증 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알아봐야 하거나 반대로 급성기 진료를 마치고 2차 의료기관으로 전원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간 진료협력 업무를 맡고 있는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진료협력센터 진료협력팀 정현경 선생님을 만나 그 절차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았다.
정현경 선생님은 2000년에 입사하여 병동 및 간호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베테랑 간호관리자이다. 2024년에 통합진료협력센터로 발령 받아 지난해 10월 정부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2차 병원 등 진료 협력병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 중심병원으로서 임상-수련-연구 균형 발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1, 2차 의료기관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전문의뢰제를 포함한 진료협력은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누어 시행되는 제도로, 부산대병원은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부산을 포함한 울산, 양산, 밀양, 거제, 김해 및 창원 남부 지역 내 85개 2차 병원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였고, 협력 의료기관과의 집체 간담회 및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정현경 선생님은 전문의뢰제 도입 이후 실제 사례 중 하나로, 2차 병원에서 비뇨기과 문제로 대학병원 진료를 받아야 했던 환자가 패스트트랙으로 본원 급행진료가 가능하여 5월 15일이던 일반 예약일이 3월 27일로 변경되어 빠른 진료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단, 이 제도의 취지가 수도권 및 3차 의료기관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각 지역 권역 내의 협력 체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과 각 의료기관 내 진료 협력팀을 통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정현경 선생님은 강조하였다. 예를 들어,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료협력 및 부산 소재 상급종합병원 간 진료협력은 불가능 하다. 또한 대학병원에서 2차 의료기관에 회송을 하는 경우에도 진료협력팀을 통해서 진행하면 상담을 통한 병원 선정, 사본 발급 무료 이용, 각종 필요서류 등을 안내 받을 수 있어 훨씬 편리하게 전원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통합진료협력센터를 방문하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진료협력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상담하러 오는 일부 사례도 있어 올바른 진료협력 시스템의 이용을 위해서는 각 의료기관의 진료협력팀(의료기간마다 명칭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진행하기를 꼭 당부하였다.
정현경 선생님은 요즘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본인이 하는 일이 하루라도 빨리 대학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들과 대학병원 진료를 마무리하고 2차 의료기관으로 전원해야 하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의 손길이 됨을 알기 때문이다.
최근 헐리우드 유명 배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되었다. 집에서는 세 자녀의 엄마로, 직장에서는 협력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의 든든한 지지자로 그녀는 지금 ‘미션 파서블’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