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교통정보가 궁금하다면?
FM 94.9MHz 라디오를 켜봐요
TBN 부산교통방송 유지영 캐스터

부산에서 운전하다 보면 익숙하게 들리는 라디오 FM 94.9㎒. 부산교통방송 라디오 주파수이다. TBN 부산교통방송은 1997년 개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운전 중인 청취자들에게 매시 매분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 하고 있다.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어디서 들어본 듯 익숙하게 느껴졌던 목소리, 부산교통방송 유지영 교통 캐스터를 만나러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10년 차 방송인이자, 부산교통방송에서 매시 매분 생방송으로 부산의 교통정보와 기상정보를 전해 드리고 있는 TBN 부산교통방송 유지영 캐스터입니다.
교통방송국에 입사한 지는 올해로 9년 차가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TV 리포터로 활동 중이었는데 라디오 방송국에 입사하게 되어 매우 기뻤던 날이 생각나네요.
우선 출근하자마자 이전 시간에 부산 시내 교통상황이 어떠했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합니다.
전 시간대 사고나 공사 여파가 있는지 파악하고 다른 캐스터들의 방송과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실시간 교통상황 멘트를 들으면서 계속 체크 합니다.
그러고 방송 시간 10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내 도로 전체 상황을 CCTV로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경찰청 도로상황실과 통화해 확인합니다.
이후 원고를 쓰고, 방송 직전까지 사고나 작업 구간, 돌발 구간 등 계속 확인하며 청취자들께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 TBN에 처음 입사했을 때 PD님이 해주신 말씀이, ‘부산에서 교통방송을 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그만큼 부산은 산이 많아 좁고 선형적인 도로 구조에 교차로도 많고 복잡한데다, 또 출퇴근 시간에는 모든 차들이 중앙로로 집결하게 되는 현상이 명확하다 보니 더욱 혼잡해서 부산이 운전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타 도시에 비해 우회도로 확보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 예로 부산의 상습 정체 구간이자 출근길에 가장 먼저 정체가 시작되는 동서고가도로 외곽방향은 사고가 나거나 고장 차가 발생하면 그 여파가 상당한데요. 정체가 시작되면 뒤의 황령대로부터 광안대교~해운대, 기장까지 연결되며 도로 전체가 마비되는 데다 도시고속도로의 특성상 한번 진입하면 우회하기가 어려워 더욱 운전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보니 저도 그 어느 지역의 교통방송보다 부산의 도로를 방송한다는 것에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일화라기보다는 여러 캐스터의 방송사고 일화들이 생각이 나요. 저 같은 경우는 신입 시절 방송 시간을 잘못 체크하는 바람에 2~3분용 방송을 1분 만에 마무리를 해버려 빈 시간 동안 계속 노래만 나갔던 적도 있었고요. 또 최근에 있었던 다른 캐스터 이야기인데, 한참 부산에 BRT(중앙버스 전용차로) 공사가 진행될 당시 생방송 중 BRT 공사를 ‘BTS 공사’ 라고 잘못 말하는 바람에 방송 끝나고 청취자들도 저희도 다 같이 한바탕 웃고 PD님도 전화로 방탄소년단 팬 ‘아미’냐고 물었던 날이 기억납니다.
교통상황도 시기, 계절에 많은 영향을 받는 편인데요. 이제 벚꽃 시즌이 오면서 봄나들이를 가는 시기다 보니 평일에도 고속도로 교통량이 많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 등 교통사고 발생률이 늘어나는데요. 장거리 운전하실 때는 운전 중간중간 졸음 쉼터와 휴게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휴식을 잘 취해 주시고 저희 교통방송도 잘 활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생명사랑 ‘만나러갑니다’에 제 이야기가 실리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앞 질문에서 언급했듯
3~4월은 행락 철로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많아지고, 봄철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는 다른 계절보다 훨씬
높은데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거나 다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평소에 잘
알고 있다고 믿는 교통안전 수칙이지만 저희 교통방송과
함께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봄맞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