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봄호
VOL.250
우리가족 건강 지킴이

내 몸을 위한 맞춤 치료식
: 연하보조식

정소희 부산대학교병원 영양팀
정소희 부산대학교병원 영양팀 사진

삼킴장애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삼킴장애는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잘 넘어가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질환이며 원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뇌졸중이나 파킨슨과 같은 신경계 질환이 있는 경우, 삼킴근육 자체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식사를 잘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큰 중증질환 후에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면서 식사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오랜 기간 와상생활을 하게 됨으로써 삼킴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 없이도 나이가 듦에 따라 삼킴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산대학교병원의 연하보조식

삼킴장애가 있을 시에는 연하보조식을 드셔야 합니다.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고 삼키기 쉽도록 하는 것이 식사요법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하보조식은 음식의 질감이나 농도가 단계에 따라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1단계
    미음 연하보조식
    씹는 기능이 불가능한 환자. 쉽게 흐르는 유동식 형태의 식사
  2. 2단계
    연하보조식
    오래 씹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 죽은 알갱이가 있어도 가능하고, 반찬은 갈아서 점도증진제를 섞어서 제공함
  3. 3단계
    연하보조식
    수분 섭취 시 기침이 있는 환자. 진밥 섭취 가능하고, 반찬은 잘게 다져서 점도증진제를 섞어서 제공함

연하보조식의 식사 지침

  • 치료 및 진단 상태에 맞는 식사를 섭취하되, 고기·생선·콩·채소·유제품·과일 등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구성이 필요합니다.
  • 소량씩 자주, 천천히 먹도록 하되 식사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 입에 있는 음식은 모두 삼킨 후 다음 음식을 섭취합니다. 특히 음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액체(물, 국물 등)를 마시지 않습니다.
  • 밥은 물이나 국에 말아서 섭취하지 않습니다.
  • 물이나 음료를 마실 때 점도증진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식사 도중 머리를 뒤로 젖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 기침이 나올 경우, 기침이 멈출 때까지 식사를 잠시 멈춥니다.

연하곤란 환자의 식사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계에 따른 점도조절, 적절한 수분공급, 충분한 식사 섭취입니다. 점도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액체류나 묽은 농도의 반찬이 흡인될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 탈수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도증진제를 이용하여 물과 음식을 걸쭉하게 만들어 드셔야 안전하게 식사하실 수 있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전해질의 불균형 및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임상영양관리지침서 제4판, 대한영양사협회, 2022년, 치료식식단작성지침서 제4판, PNUH 영양팀

점도증진제 사용법

액상에 섞을 경우

  • 물, 주스, 우유 등의 식품을 준비합니다.
  • 권장사용량에 따라 용해될 때까지 30초간 포크로 신속하게 저어주세요.
  • 혼합 후 3~4분이 지나면 점도가 안정됩니다.

다진 음식에 섞을 경우

  • 음식을 잘게 다져 줍니다.
  • 물 혹은 국물을 점도증진제를 넣으면서 저어줍니다.
  • 점도증진제가 혼합된 물 혹은 국물을 다진 음식과 잘 섞어주세요.

믹서로 간 음식에 섞을 경우

  • 요리를 믹서에 넣어줍니다.
  • 믹서기에 점도증진제를 넣고 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