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봄호
VOL.250
약 이야기

다이어트 약,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정은희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 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 질환의 강력한 위험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은 세계비만연맹에서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 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세계비만연맹은 비만은 질병으로, 비난의 대상이 아님을 명시하고, 유전, 수면, 질병, 정신건강, 영양, 약물, 임신, 마케팅, 의료 이용 여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은희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사진

비만 치료제는 많이 있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크다고 증명된 국내에서 유통되고있는 주사제 ‘삭센다’와 경구제 ‘큐시미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주사제 ‘삭센다’

주사제 삭센다의 성분인 Liraglutide는 처음에는 식후 혈당을 감소시키는 당뇨병 치료제(상품명 빅토자)로 개발되었으나 위에서 음식물의 배출 속도를 지연시켜 식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으로 식욕을 억제함으로 인해 비만 치료제(상품명 삭센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만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시각에 복부, 대퇴부, 상완부에 피하 주사합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두통,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등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살을 많이 빼 보려고 다른 비만 치료제와 병용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보관을 잘해야 되는데 냉장(2~8°C) 보관하며(냉동 금지, 냉동실로부터 먼 위치에 보관), 개봉(처음 사용) 후에는 30°C보다 낮은 온도나 냉장고(2~8°C) 에 보관하며(뚜껑을 꼭 닫아)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투여를 깜빡하셨다면 투여 시각으로부터 12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가능한 빨리 투여하고, 12시간이 지났다면 건너뛰고 다음 투약 시각에 1회 용량만 투여하면 됩니다. 건너뛰었다고 다음 투약 시 2회 분량을 투여하면 안 됩니다.

경구제 ‘큐시미아’

경구제 큐시미아(성분 Phentermine과 Topiramate)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로 신경계를 자극하여 식욕을 억제합니다. Phentermine과 Topiramate 각각 예전부터 체중 감소 효과는 크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 허가를 못 받고 있었던 성분으로, 큐시미아가 각각 성분의 함량을 줄여서 부작용은 줄이고 각각 성분의 동시 복용으로 부가적인 효과로 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약제입니다.

최근 1년 이내에 다른 식욕억제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투여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매일 아침에 복용하고, 불면증이 생길 수 있으니 저녁 복용을 피합니다. 변비, 미각이상, 구강건조, 어지러움, 불면, 감각이상,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등이 빈번한 부작용이고 심박수, 자살 충동이나 자살 행동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복용 중단은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약은 모든 사람에게 처방은 불가할 수 있을뿐더러, 약을 복용하게 되었을 때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고, 직접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온라인/오프라인 보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지역의약품안전센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약을 복용하게 되었을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