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봄호
VOL.250
부산대병원이슈

심장 고치는 타비(TAVI) 시술,
부·울·경 최초 100례 달성

대동맥판막 고장난 경우에 인공판막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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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내과 타비 시술팀이 100례 달성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가 ‘타비’(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시술 100례를 달성했다. 부·울·경 의료기관들 중에선 처음이고, 영남권 전체에서도 최초다. 타비는 대동맥판막이 협착되는 등 심장이 고장 났을 때 인공판막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의 하나다. 허벅지 동맥혈관을 통해 심장판막에 도달한 뒤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기존 판막을 대체할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고정한다.

타비를 해야 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서 몸으로 피가 나가는 문이 막히는 것이다. 그러면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거나 심할 경우엔 갑자기 쓰러진다.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생긴다. 이한철 교수는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질환인데 나이 들면 흰머리 생기고 주름 생기는 것처럼 노화로 심장판막에 고장이 생긴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80대 이상에선 10% 넘게 발병한다. 2년 내 치료받지 않으면, 50%가 사망할 정도로 예후도 좋지 않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2017년부터 타비시술을 시작했다. 심장혈관 흉부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모인 ‘심장통합치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최정현 교수는 “타비시술은 가슴을 열고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령 환자나 고위험군 환자들에 적합하다”며 “수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어 입원 기간이 짧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타비 시술팀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타비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타비 시술은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부터 건강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80%에서 5%로 낮아졌다. 중위험군은 50%, 저위험군은 80%를 자가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