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를 키우는 따뜻한 교육의 현장,
‘교육전담간호사’를 만나다
교육전담간호사 정이랑, 이영재
교육전담간호사 제도란 2022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 평가원이 시행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신규 간호사의 임상 역량을 높여 적응을 돕고, 경력 간호사의 교육 부담은 줄여 모두가 일하기 좋은 현장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양산부산대병원에는 총 15명의 교육전담간호사가 활약하고 있다. 교육 기획 및 총괄 업무 4명, 현장교육간호사 10명, 그리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교육전담간호사 1명이 힘을 모으고 있다.
교수연구행정동 1층, 간호교육 사업실. 조금은 낯선 이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간호 교육의 백년대계를 그리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간호 교육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정이랑 선생님과 현장에서 직접 교육과 소통을 담당하는 이영재 선생님에게 교육전담간호사의 삶에 대해 물었다
정이랑 저는 신규 및 재직 간호사 교육을 기획·운영하며, 일부 강의와 실무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범사업인 만큼 분기별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행정 업무도 중요한 일입니다. 쉽게 말해 교육에 필요한 장소와 물품 준비부터 강사 섭외, 자료 배포, 결과 보고까지 교육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영재 이 사업의 핵심은 교육을 개인의 역량에만 맡기지 않고 ‘시스템’으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저는 신규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론과 술기 교육을 진행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개별 실무를 지원합니다.
정이랑 아무래도 강의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대중 앞에 서는 것이 긴장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달하는 내용이 동료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공부하며 채워나가려 노력 중입니다.
이영재 신규 간호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업무의 난이도보다 ‘관계의 어려움’일 때가 많습니다. 현장의 선배님들께서 조금만 더 따뜻한 시선과 명확한 피드백으로 그들을 맞아주신다면, 후배들이 전문적인 간호사로 성장하는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영재 적응에 지친 신규 간호사들이 잠시 편히 쉬며 질문할 수 있는 ‘그늘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후배들이 닮고 싶어 하는 간호사가 되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정이랑 늘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동료분들께 큰 감사를 느낍니다. 받은 응원만큼, 저 또한 여러분 곁에서 힘이 되는 든든한 동료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간호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을 넘어, 한 사람의 간호사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돌봄의 시작’이기도 하다. 15명의 교육전담간호사가 흘리는 땀방울은 우리 병원의 간호 문화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귀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