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2. 여름
VOL.247
직원만남

퇴원 후에도 관리는 계속된다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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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협력팀 간호사 윤설영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2021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되어 공공보건의료협력팀이 신설되었다. 오늘은 공공보건의료협력팀에서 일하고 있는 윤설영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공공보건협력팀... 신설되었을 당시 기존의 공공보건의료사업팀과 헷갈려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공보건의료협력팀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부서로, 필수보건의료분야의 공급 부족 및 지역서비스 연계 미흡으로 지역 간 건강격차가 발생하고 의료 공공성이 저하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 의료 여건에 맞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여 필수보건의료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라고 한다.

부서가 신설되다보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세팅해나가는 어려움, 새로운 사업이다 보니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설명하고 설득하는 어려움, 회의주관... 무엇보다 책임 의료기관이라는 이름이 주는 책임감 등. ‘처음’ 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잘 견뎌내고 있는 윤설영 선생님의 미소를 응원하게 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미소짓게 하는 힘은 항상 환자에게서 나오는 것 같다. “뇌동맥류 시술을 받고 퇴원 후 첫 외래 내원하여 모니터링 상담 중이던 환자분이 화장실에서 갑작스런 어지럼증을 호소하여 저희 팀에서 응급실에 모셔다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환자분은 퇴원 후에도 혼자 생활하며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체중 감소와 함께 경미한 우울감도 있었고, 응급실 퇴실 이후로 약 한달 간 외래 진료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협력팀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서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으로 외래내원을 하도록 조력하였더니 그 이후 외래진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병원 내원하셔서 저희 부서에 감사인사를 하러 오셨습니다. 이전에 비해 얼굴에 살이 오르고 밝아진 모습을 보며 이 사업이 환자분의 퇴원 후 건강관리와 마음 돌봄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일을 하는 보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므로 타부서 및 타기관과의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원내·원외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 EMR구축 등 사업 전반적인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타부서에 협조요청을 할 경우가 많은데, 환하게 웃으며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이 국립대병원으로서 해야하는 역할인 것 같다.’고 흔쾌히 협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한다. 병원 안에서 뿐만 아니라 병원 밖에서의 환자까지 관리해주시는 윤설영 선생님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