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2. 여름
VOL.247
함께 걷는 삶

‘헌혈’ 나눔 그 이상의 사랑의 전달

정보전산팀 박계영 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의 나눔이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 나눔의 마음은 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내에서 헌혈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 병원에서 처음 헌혈혈액원이 생긴 2000년 초반 진단검사의학과(당시 임상병리과) 전산 담당이었습니다. 헌혈혈액원 개원 시점에 헌혈에 대한 호기심과 전산담당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처음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 하다 보니 이렇게 많이 하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니 개원 준비를 하면서 고생을 많이 하신 당시 헌헐혈액원 담당이시고 지금은 양산병원 노복희 팀장님이 떠오릅니다.
지속적으로 헌혈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팀장님께 헌혈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헌혈을 계속하면서 단순히 남을 돕는다는 것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지인분 아버님께서 급히 혈액이 필요하여 여러 곳을 알아보았지만, 구하지 못해 급하게 저에게 연락이 왔고 그분에게 지정 헌혈을 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에게도 이런 경우 생기면 어떻게 할까... 어떤 분이 저를 도와줄 수 있을까? 그때 헌혈에 대한 중요성과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전산팀을 진두지휘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오랜 시간 근무하신 선배님들에게 미치지 못하는 경력이지만, 내년 1월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 약 25년 차 새내기입니다. 엊그제 입사를 한 것 같은데, 벌써 퇴직이라는 두 단어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입사 후 오로지 전산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다보니 어느 것 하나 기억에 안 남는 것이 없을 정도이지만, 그중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1997년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처방전달 시스템), 2011년 PHIS(EMR(Electn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오픈, 그리고 우리 병원 내에 새 건물(암센터, 호흡기센터, 외상센터 등)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업무가 생기게 되면서 타 부서와 협업하여 안정적인 전산 구축이 이루어 질 때라 하겠습니다.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났습니다. 올해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또한 공로 연수를 앞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세월과 계절의 변화는 나이에 비례하며 느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올해도 반이 훌쩍 지나가고 있네요. 옛 말씀에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 했습니다. 그 뜻을 진작 알았다면 퇴직 준비를 미리 하였을 것인데, 조금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라도 남은 반년과 공로연수기간 동안 여러 선배님들께 귀동냥을 하여 제2의 인생 보람차게 생활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볼까 합니다.

헌혈을 망설이는 다른 분들께 독려의 말씀을 부탁합니다.

헌혈은 나눔의 일부분이고 사랑의 전달이라 생각합니다.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나의 나눔이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 나눔의 마음은 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병원의 많은 관심으로 이전에 없었던 혜택(휴가)도 생겨났으니... 여러분들도 나눔의 즐거움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