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2. 여름
VOL.247
약 이야기

비타민 D 보충제,
정확하게 알고 복용하시나요?

김보미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책임약사
김보미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책임약사 사진
비타민 D는 뼈를 강화해주는 대표적 영양소이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효능이 알려지며 섭취가 크게 증가하였다

비타민 D는 칼슘과 함께 뼈를 강화해주는 대표적인 영양 소이다. 결핍증(구루병)에 기인한 근골격계 효과가 오래전 부터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암, 당뇨, 코로나19를 포함한 폐질환에 이르기까지 비타민 D의 효능이 알려지며 보충제 의 섭취가 크게 증가하였다.

비타민 D 결핍이 얼마나 흔한가요?

잘 아시는 것처럼, 비타민 D는 식품으로 섭취하지 않아도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외 활동 부족,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비만 등으로 비타민 D 결핍 빈도가 증가되었다.
2018년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75.2%, 여성 82.5%가 비타민 D 결핍증에 해당된다고한다.

비타민 D 결핍은 얼마나 위험한가요?

혈중 비타민D* 농도 50nmol/L(= 20ng/mL) 미만은 골절 및 뼈 손실을 포함한 골격계 질환과 관련이 있다. 또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30nmol/L(= 12ng/mL) 미만인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은 과도한 사망률, 감염 및 기타 많은 질병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25-hydroxyvitamin D, 비타민 D의 활성형, calcifediol, 25-hydroxyvitamin D3, calcitriol 전구체 등으로 불림

비타민 D의 두 가지 형태
  • 비타민 D2(ergocalciferol): 식물과 효모 전구체에서 합성. 대부분의 비타민보충제 포함.
  • 비타민 D3(cholecalciferol): 피부가 직사광선에 노출될 때 피부에서 형성됨. 비타민 D 강화 유제품, 생선 간유, 지방살 생선, 계란 노른자 등에 함유.
  • 비타민 D2와 D3는 모두 간과 신장에서 활성 비타민 D 또는 calcitriol이라고 하는 활성 형태로 전환되어 장에서의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시킨다.
비타민 D 결핍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팔, 다리에 5-30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실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필요하다. 창문이나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B를 차단하므로 비타민 D 합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품을 통해서도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으며, 식품에 따라 흡수되는 비타민 D의 형태가 다르다.

비타민 D 보충제는 언제, 어떻게 섭취하여야 할까요?

햇빛 노출 및 비타민 D 식이가 부족한 사람과 비타민 D 결핍 고위험군은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일반적으로 하루 800-2000IU(= 20-50mcg)이다.
비타민 D3 1000IU(= 25mcg) 용량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혈중 비타민 수치 15-25nmol/L를 증가시킨다. 일일 복용량보다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치 측정 후 적절한 용량을 보충하는 것이 좋으나, 측정하지 않는 경우 과잉 섭취를 피하기 위해 1일 섭취량은 800IU 정도가 권장된다. 비타민 D 과다 복용 시 고칼슘혈증과 신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더 잘 된다.

비타민 D는 근골격계 질환을 제외한 다른 질환에서도 효과가 있나요?

비타민 D 결핍 환자에서 비타민 D를 투여 시, 사망률 및 감염을 낮추는 효과는 다양한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임신, 암, 당뇨병에 대한 비타민 D의 효과는 명확한 인과 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으나,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