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직원으로 추천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편의 치료를 위해 검사를 받는 1주일간은 병원 생활에 대한 적응과 계속되는 금식,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가족도 만날 수 없이 병실에서 멈출 줄 모르는 눈물과 검사 하나하나에 치료의 희망을 기대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부산대학교병원의 담당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한마디 한마디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힘들어하는 남편과 저를 안심시키면서 휴일에도 검사 일정을 잡고 밤늦은 시간에 환자의 쾌유를 위해 애쓰셨습니다. 고마운 분들 중에서도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쇠잔해진 기력과 검사 후 몸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에 침대 휠체어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사를 위해 병실을 나설 때 두려움과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불안함으로 어리둥절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때 그 불안으로부터 저희에게 힘이 되어 준 분입니다. 남편을 휠체어로 이동시켜 주시고 침대까지 안전하게 이동을 책임져 주시는 지승민 선생님입니다. 초조하고 불안한 남편을 안심시키기 위해 늘 친절한 설명과 미소로 마음을 어루만져주셔서 무사히 검사를 마치고 다시 그분의 손길로 병실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중략) 웃으면서 부드럽게 남편을 안아옮겨 주시고 따뜻한 눈빛으로 손을 잡고 안아주시면서 안심을 시켜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낯설고 힘든 여러 검사를 편안하게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그 분의 말 한마디, 손길 하나에 위로를 받고 힘들었던 시간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견디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의 위로도 보살핌도 받을 수 없는 닫힌 병원에서 이런 분의 배려가 환자와 보호자에겐 사랑이고 치료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략) 지승민 선생님이야말로 부산대학교병원에서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희망을 전하는 천사가 아닐까요?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오늘을 견디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로서 작은 빛이라도 그 빛을 향하여 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고마운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면서 지승민 선생님께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