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가을
VOL.244
직원만남

'함께'와 함께 하는 사람

이창호 기자
  • 직원만남 ①
  • 직원만남 ②
총무팀 박진수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항상 설렘과 기대를 하게 된다. 이번 만남은 더욱더 그랬던 것 같다. 박진수 선생님은 귀여운 얼굴과는 다르게 딸 아들을 둔 40대의 가장이다. 우리병원과의 처음 인연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건설할 당시 대우건설 협력사의 설비과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008년 완공된 후 우리병원의 협력회사로 전직하게 되고 이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다시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인연 때문이었는지 지금의 총무팀 업무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협력사인 보안팀, 청소용역팀 등 과의 업무조율 및 병원과의 중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가 협력사 출신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잘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청소를 담당하는 여사님들이 스스로 너무 낮추는 모습이나 보안팀의 젊은 직원들이 그들의 어려움을 하소연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며 자신의 한계를 더욱 느낀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되던 2020년 1월 26일 명절차례를 지내고 있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출입문을 통제하고 보안팀을 배치해야 한다며 그때부터 시작된 통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병원 직원도 힘들고 어렵지만, 협력사 직원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 직원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병원생활을 하며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 모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온다고 하였다. 병원의 특성상 너무나도 다양한 업무와 직종이 있어 이들이 목소리가 커질 때는 힘들다가도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의 꿈은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같다고 한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 그래서 가정을 꾸리고 지금까지의 원칙은 금, 토, 일요일은 개인적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가족들이 모여 밥 먹고 이야기하고 함께 부딪히며 사는 ‘함께’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사람에게는 그들만의 향기가 있다고 한다. 오늘 그에게서는 갓 지은 따뜻한 밥 냄새, 연한 된장국 냄새가 났다. 왠지 집밥이 그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