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여름
VOL.243
의료특집④

새로운 삶의 시작, 혈액투석

김일영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
  • 부산의료특집①
  • 부산의료특집②
  • 부산의료특집③
  • 양산의료특집④
  • 양산의료특집⑤
  • 한방의료특집⑥
  • 치과의료특집⑦
콩팥의 역할은?

콩팥은 우리 몸 등 쪽 허리의 양쪽에 있는 기관이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의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며, 혈액과 체액의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유지한다. 인체의 체액량 조절과 레닌 호르몬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고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인체의 칼슘 섭취와 그 작용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콩팥에 이상이 생겨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인위적인 혈액투석으로 노폐물을 제거 해주어야 한다.

혈액투석이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에 의한 만성 콩팥병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장기능이 떨어져서 말기 신부전이 되면 신장 기능을 대체하기 위하여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대체 요법 중 하나이다.

혈액투석 방법은?

혈액투석은 환자의 혈액을 끌어내어 투석 기계에 순환시키면서 혈액 속의 노폐물과 과잉 축적된 수분을 제거한 다음 다시 체내로 돌려주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투석은 인공신장실에서 1회당 4시간, 주 3회 치료를 하게 된다(그림 1).

그림1
혈액투석의 준비는?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서는 혈액을 일정 용량만큼 끌어낼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따라서 팔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혈관을 굵게 만들게 되는데 이것을 동정맥루라고 한다. 동정맥루는 수술후에 6~8주 정도의 성숙 기간이 필요하다(그림 2). 동정맥루가 없는 환자에서 응급 투석이 필요하다면 목 주위를 지나가는 경정맥에 도관을 삽입하여 투석을 시행하기도 하나 이것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있다(그림 3). 따라서 만성 콩팥병 환자가 치료에도 불구하고 투석을 받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는 경우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미리 동정맥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2. 수술 후 6~8주의 성숙기간이 필요하므로 미리 수술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 3. 장기간 사용이 불가하기에 동맥정루 수술이 필요합니다

출처: 대한신장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다행] 교육영상 혈액투석HD

혈액투석 하면서 생활은?

혈액투석은 주 3회 4시간 동안 주로 낮에 인공신장실에서 받게 되므로 학교나 직장 일정에 따라서 혈액투석 요일이나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야간 투석의 경우에는 밤에 투석을 받게 되므로 보다 원활한 일상 유지가 가능하다. 만약 출장이나 여행이 필요한 경우는 반드시 목적지의 투석실을 미리 알아보아야 하며 특히 해외로 가는 경우는 국가에 따라서 고액의 투석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다. 음식 섭취에 관해서는 투석을 하지 않는동안 수분과 전해질이 축적되므로 수분, 칼륨, 인, 나트륨 섭취의 적절한 제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식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수분과 전해질 축적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투석 동안 외관의 변화는 동정맥루로 인한 팔의 혈관 변화 외에는 거의 없다. 혈액투석은 주 3회 인공신장실을 방문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속해서 의사와 간호사로부터 건강 상태를 평가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신대체 요법을 결정할 때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치료 방법을 잘 이해하고 나에게 어떤 치료가 적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환자들의 생활방식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여 투석치료를 적절히 받는다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자문교수
김일영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
김일영 교수 사진
진료과목
혈뇨, 단백뇨, 사구체신염, 만성신부전, 고혈압,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김일영 교수 진료일정
진료일정 구분
오전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