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 4월 무균조제실을 개소하고 최신 항암제 조제 로봇을 도입하였다.
항암제의 조제는 고위험 약물을 정밀하게 조재하는 기술로 고도의 숙련자가 오차 없이 진행해야하는 작업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약사라 하더라도 안전사고와 조제 오류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무균조제실(특수조제실)을 설치하고 최신 조제 로봇을 도입했다.
이는 조제자를 약물로부터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항암제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무균제조실
무균조제실은 항암조제실과 정맥 영양수액 조제실로 구성되며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최신 미국 약전(USP) 및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한국병원 약사회) 기준에 맞추어 설계하였다.
특히, 약물 및 조제자의 동선을 고려하였고, 교차오염 방지와 효율적인 동선을 위한 one way 구조가 되도록 퇴실 전용 공간까지 계획하였다.
이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무균주사제 조제 확대를 위한 미래 시설 확장성까지 고려한 설계이다.
항암제 조제 로봇
이번에 도입한 항암제 조제 로봇은 이탈리아 LOCCIONI 사의 APOTECA chemoⓇ로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비롯하여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다음으로 설치되었다.
로봇이 항암제를 직접 조제하고 있는 모습
배송 로봇
이렇게 조제된 항암제는 자율주행 로봇인 ‘LG CLOi’가 배송하고 있다.
이는 LG에서 개발된 병원 의료진 지원 솔루션의 하나인 ‘클로이 서브봇’으로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멀티포인트 배송, 다국어 지원 시스템이 탑재된 로봇이다. 현재 본관 지하 1층에서 운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이 항암제를 배송하고 있다
이로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국내 최고의 무균조제실과 최신 조제 및 배송시스템을 바탕으로 항암치료는 물론, 환자 안전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국내 의료수준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