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여름
VOL.243
양산이슈

근치적 방광적출술 300례 달성

김준연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홍보팀

남종길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단일술자로 최근 근치적 방광적출술 30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여 주목받고 있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암세포의 뿌리가 방광점막을 넘어 근육층까지 침범하거나(근침윤성 방광암)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았더라도 앞선 치료가 더이상 효과가 없는 등 그 밖의 이유로 시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방광적출술은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 암전이를 원천 차단하여 완치를 시키는 표준 치료이다.

남종길 교수의 이번 방광적출 수술 300례 달성은 비뇨기종양 수술 중에서도 수술 범위가 매우 넓고 난이도가 가장 높은 수술로 큰 의미를 가진다. 수술은 총 3단계로 방광과 전립선을 절제하는 1단계, 방광을 대신하는 인공방광 혹은 몸 바깥쪽에 위치시키는 요루(소변주머니를 붙이는 부분)를 만드는 2단계, 인공방광에 요관과 요도를 연결해 주거나 요루에 요관을 연결하고 몸 바깥쪽으로 소변길을 만들어주는 마지막 단계를 정밀하게 수행해야 한다. 일반적인 수술 시간 역시 5-8시간 정도로 매우길어 숙련된 수술자가 아니라면 아침에 수술장에 들어가서 저녁에 나오는 대표적인 수술이다. 또한,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관리도 매우 복잡하고, 합병증이 매우 많아 병원의 의료진, 간호인력, 관리 프로그램 등 모든 분야가 철저히 갖춰져야 한다.

앞으로도 수술과 관리 수준을 최상으로 유지하며 방광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 단일술자 300례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
  • 방광암 환자들에게 희망 전해주고 싶어...
남종길 교수가 방광적출술을 시행하고 있다

남종길 교수는 “수술 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수술방법을 시도 하고 새로운 방식을 접목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수술 보조인력의 교육 및 병동에서의 수술 후 관리 방법에 있어 표준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아침에 수술을 시작해 점심무렵 수술을 끝낼 정도로 모든 면에서 발전이 있고,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도 현저하게 줄어들어 환자·보호자의 부담과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으며 “앞으로도 수술과 관리 수준을 최상으로 유지하며 방광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남종길 교수는 국내에서는 방광암 수술, 특히 방광적출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교수 중 한 명이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개복 근치적 방광적출술 및 최근에는 로봇방광암 수술을 상당수 시행하고 있으며, 방광암에 대한 기초와 임상연구, 방광적출 및 수술 후 관리, 인공방광 관련 연구로 다수의 논문 게재 및 권위 있는 학회에서 발표와 강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