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최신 진단과 치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택근무 시간의 증가로 인해 TV,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안구건조증은 비대면 시대에 다른 어떤 질환보다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질환이다. 이외에도 안구건조증은 장시간의 콘택트렌즈 착용, 건조한 실내 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야외활동, 미세먼지, 눈꺼풀 화장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함으로써 눈물성분의 불균형이 유발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눈물 양의 변화로 눈물의 농도(삼투압)가 변화하게 되면 일종의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안구 표면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즉, 안구건조증은 눈의 표면에서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눈 표면의 손상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눈의 염증 반응 때문에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또는 불편감이 있고, 눈꺼풀 및 결막에 발생하는 충혈 또는 통증 또는 눈물흘림과 같은 안과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눈의 불편감으로 인해 비전형적인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안구건조증의 경우 각막 표면의 손상이 일어나 시력저하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자주 발생해 환자가 느끼는 불편이 심한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안과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과거 안구건조증을 평가하는 고전적인 진단검사들은 검사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고 환자의 눈에 불편감을 유발하는 방법들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눈에 최소한의 자극을 통해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면서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인 다양한 검사 방법이 개발되었다. 예를 들면, 약 5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눈물 양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나 매우 적은 양의 눈물을 채취하여 눈 표면의 염증 반응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어 최근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안구건조증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환자 개개인에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미한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과적 치료뿐 아니라,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환자들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의식적으로 충분한 눈 깜빡임을 하는 것,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을 피하는 것, 적절한 온찜질 방법을 수행하는 것과 같이 평소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경우 다양한 안과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치료로는 인공눈물 점안 치료가 있으며, 이외에도 환자의 증상 및 중증도에 따라 레이저 시술, 온열 압박 치료, 치료용 콘택트렌즈 착용, 눈물점 폐쇄와 같은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눈물막의 불안정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 추세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원인 및 염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치료를 시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므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있을 때는 안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밀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