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송승환, 이수진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부산대병원 선생님들.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게 처음인 60대 중년입니다.
저는 살아가는 동안 병원을 들러 치료를 받는다는 거 자체를 부정하면서 살아오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고장나는 걸 느꼈지만, 좋아하던 음주를 계속했고, 망가져 가는 몸을 알면서도 병원에 가는 것이 무서워 마주하지 못하고 피해만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침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하던 끝에 병원에 방문하니 폐렴이 동반되면서 염증 수치가 올라갔고, 입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심장에 이상 증상이 보인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고, 결국 부산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심장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에 가족들에게는 괜찮다고 티를 안 냈지만, 일평생 수술이라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던 저는 사실 너무 겁이 났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데, 이상한 생각들과 안 좋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이 계속 생겼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회진을 도시는 송승환 교수님께서 저를 보시고 하셨던 ‘무서우시죠? 그런데 괜찮으실 겁니다.’ 이 한마디에 불안했던 마음이 다시 단단해 졌습니다.
또 수술 전 이수진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과 환자를 배려해 주시는 말씀이 너무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다고, 이제 회복만 하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새로운 생명을 얻은 느낌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25병동 간호 선생님들, 중환자실 선생님들께서 저뿐 아니라 모든 환자를 위해 노고를 취하시는 모습을 보며 부산대병원 선생님들에게 감동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수술이 잘 끝나 회복을 하면서 솜씨가 없지만 저의 마음을 담아서 글을 적어봅니다.
교수님들이 잘 치료해 주신 이 심장으로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