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2. 봄
VOL.246
진료과 탐방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수용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진료과 탐방 ①
  • 진료과 탐방 ②
윗줄 왼쪽부터 황기원, 천민구, 임지훈, 최진희, 박용현
아래줄 왼쪽부터 오지수, 김가윤 , 이상현, 김정수, 전국진, 이수용, 김석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는 심혈관,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판막질환, 심부전, 성인 선천 심질환, 심장종양에 대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연간 6000명에 가까운 새로운 환자분들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우리 순환기내과를 찾고 있는데요. 저희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와 병의 중증도에 따라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항상 치료방법을 고민하고,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순환기내과는 내과 내에서 심장·혈관을 담당하는 분과이지만, 세부적으로 특성이 매우 다른 4개의 파트로 다시 나누어져 있습니다. 내과의 타 분야에 비하면 침습적인 시술이 많아 외과 아닌 외과 같은 내과입니다. 4개의 파트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벤션(시술)파트
전국진, 김준홍, 김정수, 천민구 교수

막힌 관상동맥을 ‘뚫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술부터, 인공판막을 삽입하거나, 선천적으로 심장 내에 뚫려 있는 구멍을 막아주는 등 다양한 심장질환을 전신마취 없이, 경피적 삽입방법으로 치료하는 파트입니다. 연간 2,000건의 심혈관촬영술과 800건 달하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스텐트 삽입술)이 이뤄지며, 흉복·부 대동맥의 파열을 막는 시술, 사지의 막힌 혈관을 개통하는 시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행하는 대동맥 판막교체술 역시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벤션 파트는 의사들의 의사 (연예인의 연예인?)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지역사회의 병원에서 실패한 많은 고난이도의 질환을 의뢰받아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김준홍 교수님을 필두로,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는 각종 구조적 심질환을 시술하는 임상시험도 활발히 진행하며 학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심장영상-심초음파 파트
박용현, 이상현 교수

심장초음파는 순환기내과에서 비용-효과 대비 가장 중요한 진단적 도구입니다. 비침습적이면서도 검사 시간도 짧지만 심장에 대한 가장 많은 진단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누구나 심장초음파를 볼 수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의학이기에, 찍어 놓은 영상을 경험 많은 전문가의 눈으로 해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죠. 심장의 크기, 형태, 국소 이상 운동, 심장과 외부장기와의 연결성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심장을 들여다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노력합니다. 심초음파실에서는 매년 12,000건 이상의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일반 수술 전 심장기능평가 (전신마취 전 안전성 평가), 시술·수술 전후의 심기능평가 및 예후 평가가 포함됩니다. 특히, 심장 질환 중 평가가 어려운 각종 판막질환, 판막감염증의 중증도를 세분화하여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흉부외과와 함께 모색하기 위하여 수시로 타과의 전문가들과 의견교환을 이루고 있으며, 전국단위의 임상시험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정적이지만 가장 역동적인 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 파트
황기원, 최진희 교수

부정맥은 심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종류의 빈맥(빠른맥)과 서맥(느린맥)을 말하며, 수십 가지의 진단명이 있습니다. 빈맥은 우선 약물치료를 하다가 증상 조절이 되지 않으면 심장 내부에 기구를 삽입하여 전기선을 ‘태우는’ 시술인 ‘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를 합니다. 질환에 따라서는 시술 후 완치율이 80~95%에 달하기도 하지만 간혹 재발이 잦거나 증상이 심하면 적극적인 시술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서맥은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심장에 전기선을 삽입하여 인공적인 박동을 넣어주는 ‘심장박동기’ 삽입술을 연간 100건 이상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심부전이나 비후성 심근병증 등 급성심장사 위험도가 높은 환자나 혹은 심실성 빈맥 및 심실세동으로 인한 급사를 경험한 환자에게는 체내에서 리듬을 분석하여 제세동하는 제세동기 삽입술이나 심장재동기화치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저희 교수님들은 모두 피하형 제세동기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심장내부에 혈관을 관통하는 기계선(리드)을 넣지 않고 피하에 이식하는 제세동기 삽입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심부전-심장이식 파트
이수용 교수

심장이 펌프기능을 상실하고 전신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와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증상을 심부전이라고 합니다. 모든 심장질환이 악화가 되면 마지막에는 심부전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술·수술적 치료 기술의 발달뿐 아니라 적극적인 신약 개발이 이루어져, 예전만큼 말기 심부전으로 이행 정도가 많이 개선되긴 하였습니다. 그만큼 약물치료가 중요 합니다. 심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환자가 있으면, 인터벤션-심초음파-부정맥 파트와 상의하여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고, 필요하면 심장조직검사와 우심실도자술로 정확한 상태를 평가해야 합니다. 일부 심대체요법 (심장이식)을 피할 수 없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는 심장이식 또는 좌심실보조장치(LVAD)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2014년 6월부터 시작한 심장이식 수술은 2022년 3월 현재 성인, 소아 포함 100건을 달성하였고, 국내에서 이식 규모로는 4위로 비수도권 에서는 유일하게 5위 안에 드는 결과입니다. 저희 의료진은 1세 미만의 소아부터 76세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군에서 심장이식 경험이 있으며 이식 후 집에서 가까운 지역 사회 병원에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