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6. 가을호
VOL.264
직원만남

생명의 최전선에서
일상을 재건한다

글 송주연 기자
  • 직원만남 ①
  • 직원만남 ②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기술팀 배우람

중환자실이라고 하면 어떤 공간이 떠오르는가?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가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 곳, 즉 생사를 오가는 상황 속에서 수많은 의료장비가 환자에게 연결된 채 긴장감 높은 급성기 치료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의료기관의 중환자실은 생명을 살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환자의 회복 이후까지 고려하며 치료를 이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치료팀의 일원으로 환자의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배우람 선생님이다.

그는 현재 중환자 재활 업무를 담당하며,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신체 기능을 평가하고 있다. 이후 침상에서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환자 상태에 맞춰 단계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환자실 치료에서 중요한 호흡재활치료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활치료는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환자실 입실 초기부터 시행하는 조기 재활치료 역시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환자실 생존자의 상당수가 ‘집중치료후증후군(Post Intensive Care Syndrome, PICS)’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중환자실 치료 이후에 나타나는 신체 기능 저하, 인지 저하, 정신 건강 문제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근 위축과 전신 위약뿐 아니라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섬망, 우울 등 다양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중환자실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또 다른 회복의 과정이 남아 있는데, 중환자실에서 시행하는 조기 재활치료가 병동으로 가거나 퇴원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중환자 재활은 다직종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환자의 상태를 공유하고, 치료 시점, 재활 목표를 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 각자 자신의 업무로 바쁜 와중에 서로 소통하고 환자를 위한 치료를 계획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협업 과정을 통해 환자가 회복하는 모습을 볼 때, 치료를 위한 방문 시 환자들이 반가워하거나 치료가 끝난 뒤 고맙다고 말해줄 때면 힘이 나고 보람차다고 한다. 누워만 있던 환자분이 침대에 앉거나 때로는 서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을 때, 지나가던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거나 손을 흔들며 “힘내세요”라고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볼 때면 덩달아 힘이 나 더욱 열심히 재활치료를 하게 된다고 한다.

끝으로 중환자실에서 애쓰는 모든 의료진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바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환자들의 재활치료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앞으로 중환자 재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어, 환자의 회복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에서의 회복을 넘어, 그 이후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고민하는 당신이 있어 정말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