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간호의 영역을 열며 ...

낯선 나라에서 여행 중 갑자기 아프거나, 의료관광으로 병원을 이용해야 할 때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얼마나 불안할까? 그 불안함을 병원 방문 전부터 의료진과 의논하여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진료 후 출국까지 막힘없이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그런 구세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국제진료센터 최하림 선생님이다.
최하림 선생님은 지역 중증질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이바지 하고픈 큰 포부를 안고 2022년 10월 입사하여 호흡기 병동에서 잠깐 근무하다 국제진료센터에 근무하게 되었다. 국제진료 센터의 통역업무는 중국어 1명, 러시아어1명, 영어권 1명 총 3명이 맡고 있다. 그중 최하림 선생님은 영어권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통역사이다. 통역 업무가 꼭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다 좀 더 전문성을 갖추고자 의료통역 능력검정시험을 거쳐 의료통역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는 영어권 외국인 환자의 증상을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치료 방향을 정확하게 인지하여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을 도와주며 병원에 방문하여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의료관광의 경우는 검사부터 진료 후 출국까지의 모든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돕고 있다. 또 병원 내 각종 동의서와 사인물 등을 번역하기도 한다. 간호사이기에 의학용어나 진료에 필요한 영어가 익숙한 것이 장점으로 다가와 일반 통역사보다 좀 더 원활한 진료 통역을 할 수가 있다.
선생님은 의료통역업무를 맡고 있지만 간호사라는 본분을 늘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병원 현장에서의 통역업무는 새로운 간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현장에서 환자를 가까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언제든지 함께 할 생각입니다”라며 간호사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진정한 간호의 의미를 찾고자 시작한 간호사로서의 여정이 이제 출발점이 지났다고 생각하며 업무범위가 국내에서 국외로 넓어진 만큼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더 전문성을 갖춘 간호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어디에 가서 일을 하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교수님들과 외래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한다. 업무 특성상 외국인이 내원하기 전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종종 여러 가지 문의를 하면 바쁘고 어려운 상황에 서도 너무 협조를 잘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한다.
끝으로 코로나19, 러시아전쟁, 의료공백사태 등 큰 이슈들 사이에도 부산대학교 병원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온
만큼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우리 병원의 위상과 이미지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