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4. 여름호
VOL.255
함께 걷는 삶

함께 만드는 특별한 기적

RMHC Korea ‘RMH 양산’ 운영팀 부장 이경진
RMHC 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974년 소아환자를 위한 병원 옆 작은 쉼터로 출발하여 1984년 재단법인으로 발전한 RMHC(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는 현재 62개국 네트워크를 통해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비영리법인으로, RMHC KOREA는 2007년도에 세계에서 51번째로 설립되었다.

‘함께 만드는 특별한 기적’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가까운 지역사회에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며, 특히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의 건강한 웃음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 공헌사업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RMH 양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기입원 및 통원치료로 지친 소아환자와 가족이 함께 아이의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서 숙박이 가능한 아동 전용 주거복지시설인 RMH(Ronald McDonald House)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가족 돌봄 중심의 케어 및 심리적 안정과 경제적 혜택을 드리는 사회 공헌사업이다. 하우스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중증 질환으로 고통받는 소아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를 위해 수도권 및 대도시에 집중된 의료기관으로 장거리 치료를 다니며 교통비, 치료비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 중 편안 하게 쉴 공간의 부재로 인한 환아의 피로 누적으로 야기되는 건강 악화 방지를 위해 병원 인근에 ‘환자방’과 같은 월세방을 이용 하며, 월130~150만 원의 추가 주거비와 생활비 지출에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 그리고 아픈 아이는 본인의 질병 치료로 인한 고통 외에도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심리적 위축 상태가 되고, 환아의 형제, 자매는 조부모님이나 일가 친척에게 양육되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여 심리적 불안과 소외감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병원 옆에 있는 RMH 양산은 가족이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남다른 가족애를 느끼며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다.

‘RMHC 양산’ 이 전국에서 최초로 지어졌는데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위치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2007년 한국에 재단이 설립되고, 2008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개원하여 비슷한 시기에 운영이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인연이 되어 재단에서 어린이병원학교 지원 사업과 하우스 사업을 제안 드리게 되었고, 사업의 필요성에 동의해 주시고, 긍정적인 검토를 해주신 병원 관계자분들이 있으셨기에 추상적으로만 인식되던 하우스 건립 사업이 양산부산대병원 부지에서 현실화되어 지금의 RMH 양산이 운영되고 있다.

‘RMHC 양산’ 이용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과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신청방법)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에 입원 또는 통원 치료 중인 소아환자와 보호자분이 하우스 이용 대상이다. 소아환자의 보호자가 어린이병원 1층 원무과 데스크에 비치된 입실 신청서에 담당의사 선생님의 서명 확인을 받고, 어린이병원 원무과로 등본과 함께 서류를 제출하면,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RMH 입실 기준표 평가 후(의학적 기준-질환의 중증 정도, 입원 기간, 외래 진료 주 2회 이상 등, 지리적 기준-통원 거리, 가족 환경 평가), 어린이 병원장님의 승인을 받은 서류가 하우스 운영팀에 전달된다. 그리고 전달받은 입실 기준표의 점수가 높은 순으로 공실이 있을 때 입실이 가능하다. 신청 시 이용 가능한 기간은 입원은 4주, 외래는 2주간 신청 가능하며, 필요 시 연장하여 두 경우 모두 최대 12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RMHC 양산’ 운영 혹은 관리를 통해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작년 갑작스러운 죽음의 문턱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하게 된 환아가 집이 병원과 멀어서 몇 개월의 중환자실 입원으로 부모님이 매일 면회하러 오시기 힘들었을 것을 예상했는데, 하우스에 입실하여 매일 본인을 면회할 수 있었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하우스가 궁금하다며, 퇴원하는 날 휠체어를 타고 잠깐 하우스에 인사를 왔었고 하우스 투어를 하고서는 예상 밖의 좋은 시설에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보호자분도 마음은 힘들었지만, 아이가 누워있는 병원 가까이에서 몸을 쉴 수 있어 힘든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얘기해 주셨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보호자가 하우스에 처음 입실 하던 날 눈물을 흘리며 아이의 웃는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셨는데, 3개월이 지나고 하우스에서 활짝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일반인이 ‘RMHC Korea’에 기부를 하고 싶을 경우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현금 또는 현물로 기부가 가능하며, 재단 홈페이지에 일시후원 및 정기후원 또는 기업후원을 하실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재단 사업 중 ‘RMH 양산’에 후원을 요청하신다면 재단으로 연락하여서 양산하우스 후원 지정 신청을 해주시면 하우스 운영비 계정으로 후원금이 사용 된다.

병원보를 읽으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소아환자와 가족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는 재단이 몇 군데가 있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님의 보호가 절대적 으로 필요하다는 RMHC 재단의 설립이념을 공감하여 각 단체들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곳들이지만 쾌적하지 못한 원룸이나, 반지하 등의 환경에 있는 건물을 임대해서 유지 운영하는 방식으로 아직도 한국의 소아환자 아동복지의 수준이 글로벌에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재단과 함께 응원해 주실 분들이 많이 필요하다. 1호 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직원분들뿐만 아니라 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직원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 주시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

신청방법은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홈페이지 : https://www.rmhc.or.kr/w/main.asp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