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수 교수님, 감사합니다
작년 12월에 부산대에서 암 진단 후 현재 6월 6차 항암까지. 중간에 수술 2번, 시술에, 항암 6차. 표적항암까지. 유례없는 긴긴 의료공백에도 서동수 교수님과 의료진과 간호사님들 덕분에 하루가 급한 암 환자로서 불안감 없이 진료 잘 받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침마다 뉴스를 접하며 답답했습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끼고 실제 경험한 것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한 번도 치료 중단이 없었고 옆 환자들도 그 점에 감사하고 있다는 점을 지금까지 병원에서 지켜 내주신 의료진과 간호사님들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암이 발견되고 초기도 아니고 전이된 것을 알고 수도권으로 가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서동수 교수님과 상담 중간 딱 1초 '부산대병원에서 수술 받자!' 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암 발병과 특이한 케이스인 제게는 그 순간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었기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진료와 검사와 수술 또 항암치료로 인한 협진과 다니는 과만 해도 3과입니다. 이제 곧 4개가 될 것 같네요. 부산대학병원은 협진도 잘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이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고 치료하려고 노력해 주시는 모습이 진심으로 보입니다. 또 뉴스와 달리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들의 긴급 수술이 잘 이루어져 회복한 환자들이 제 옆자리서 행운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특히 창원과 마산에서 많이 오시더라고요.
요즘 지인들의 걱정 섞인 목소리로 "치료 잘 받고 있니? 수술은?" 전화 올 때마다 제가 겪은 대로 진심으로 이야기합니다. "나는 걱정 안 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나 중단이 없었어. 그 점은 불안하지 않아. 오히려 서울 안 간 것이 제일 잘한 것 같아! 지금 부산대서 항암치료 제대로 받는 게 어디야 그리고 협진 미루지 않고 잘 되는 것도 하나의 복이다"라고 했습니다. 운영 시스템이 참 좋습니다. 개복수술날 중앙수술실로 향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흘러 마스크를 눈까지 덮어썼는데 수술실 앞에 마중 나오셔서 박성은 간호사님이 발견하시고 괜찮다 안심시켜 주셨고, 서동수 교수님도 '괜찮다 잘될거다!'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간호사님들의 하루 두 번의 안부 인사 아닌 안부 인사가 되어버린 인사. 본인 머리 헝클어진 줄도 모르고 이병실 저병실 뛰어다니는 간호사님들.
정말 개복수술 후 마취가 깨니 자연분만한 사람으로 자연분만의 30배 고통이 밀려오는데 회복도 잘 되었고 치료도 잘 받고 한것들이 집도하신 서동수 교수님의 명성과 그날 수술팀의 실력. 산부인과 팀 전체의 정성이 아닐까 합니다. 첫 항암부터 수술 후 지금까지 24시간 케어해준 최고의 간호와 늘 입원 시 환자의 멘탈까지 살피시는 수간호사님. 외래진료 시 많이 지쳐 보이셨지만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 느꼈습니다.
외래 시 늘 "어때요~ 좋아 보이신다"며 인사로 맞아주시는 서동수 교수님. 피곤해 보이신다 하면 힘없이 웃으시며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 말씀하십시오"하시는 박성은 간호사님. 외래 시 "늘 괜찮냐? 할 수 있다"며 조용히 엄지 척으로 응원해 주시는 두 분의 간호사님. 환자가 무안할까 안 바쁘다시며 가시는 길 다시 되돌아오셔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개복수술로 인한 2주간의 입원 시 아침저녁으로 같이 걱정해 주셨던 윤형준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대 병원 모든 의료진분 들 다 감사드립니다.
부산대병원은 인성을 밑바탕으로 참된 의술로 환자를 대하는 것을 마음으로 느낍니다. 시민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