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자가진단테스트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것을 넘어, 1)잠들기 어려움, 2)잠을 유지하기 어려움, 3)아침에 일찍 깨어나는 증상이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불면증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30~50%가 간헐적인 단기 불면증을 경험하며, 만성 불면증은 우리나라에서 약 5% 정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에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만성 불면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속되는 경우도 많아 불면증 환자의 약 45%가 10년 이상 불면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불면증은 단일한 병리적 과정이 아닌 여러 복합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 유전, 문화적 영향, 성격적 특성, 생활환경, 행동 및 일상, 약물이나 물질 남용, 동반 질환 그리고 수면에 대한 부적응적인 생각과 태도 및 신념 등이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부족은 고혈압, 혈당 조절 문제, 비만 등 건강 문제를 일으켜 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짧은 수면 시간을 갖는 경우 처리 속도, 주의력 전환, 단기 시각 기억력이 저하된다고 보고되었다. 불면증이 흔한 노년기의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불면증은 정신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 불안, 자살 등의 위험 인자가 되기도 한다.
불면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주간 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수면 의학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세한 병력, 이학적 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이 원인 파악에 필요하다. 배우자나 동료에게 코를 고는지, 숨을 멈추는지, 잠자는 동안의 이상 행동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몇몇 불면증은 올바른 정보와 교육만으로 개선될 수 있다.
수면제는 일시적으로 불면증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불면증의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이 원인인 불면증에서는 수면제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불면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므로, 불면증이 만성화될 경우 수면클리닉의 진료를 권장한다.